동화가 가진 힘을 놓치지 않으면서, 역사의 현재적 의미도 선명하게 드러낸 작품입니다. 그간 80년 5월 광주를 다룬 작품이 항쟁을 직접적으로 다루었던 것과는 달리 이 작품은 판타지 형식을 통해, 귀신의 입을 빌어 진실을 부각시키고, 지금 살아 있는 우리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 주고 있어요. ‘연이동’이란 살짝 비튼 동네 이름과 ‘장군’으로 지칭되는 인물이 현실 속 누구인지를 엿보는 재미와 함께 원령 ‘영지’와 아이들이 맺어 가는 연애담도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 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