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졸리면 그냥 주무세요
자기 전 5분, 모리미 도미히코를 만나기 충분한 시간
재미와 수면 모두를 잡는 책,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책, 피식피식 웃음이 나는 망상을 늘어놓으면서도 어느새 자신만의 세계를 펼쳐보게끔 만드는 책. 그런 책을, 기상천외한 세계를 만들어 온 모리미 도미히코가 선사한다. 읽다 졸리면 그냥 자라는 겸허한 권유와 함께. 짧고, 웃기고, 엉뚱하면서도 한편으론 묵직해 잠시 멈칫하게 만드는 모리미 도미히코의 글은 이 책과 함께하는 밤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머리맡에 이 책을 두고 저자를 만난다면, 잠에 들기까지 시간을 가득 채워 알차게 보낼 수 있다. 그렇게 잠들어 꾸는 꿈에선 흑발을 찰랑이는 소녀를 만날 수도, 말하는 너구리를 볼 수도, 집 앞 마당을 쏘다니는 펭귄을 마주할 수도 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마법 같은 세계로 많은 이들을 황홀하게 했던 『교토의 천재 작가』모리미 도미히코가 첫 번째 에세이로 독자들을 만난다.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저자의 작품이 시작된 일상의 조각들과 함께 영화, 책, 음식, 여행 이야기 등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와 일기까지 모두 담았다. 그중엔 우리에게 익숙한 지브리 애니메이션과 카레, 수수경단, 몰스킨 노트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평범한 풍경과 일상적인 물건이 모리미 도미히코의 시선을 통해 흥미롭고 낯선 이야기로 탈바꿈한다. 카레 하나를 먹어도 힘차게 가지를 뻗어내는 상상의 힘. 모리미 도미히코만이 가진 무한한 상상력을 들여다보면,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