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변혁의 바람을 일으킨 여자 왕의 이야기는 지금도 계속된다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갑자기 왕이 되었다는 전화를 받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뛸 듯이 기쁠까? 못 들은 척 피하고 싶을까? 아니 그전에, 그 사실을 믿을 수나 있을까?
가나 대사관에서 비서로 근무하며 일상적인 하루하루를 보내던 페기에게는 이 믿을 수 없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가나 오투암의 왕이었던 외삼촌이 타계하고 나서 왕으로 지목된 사람이 바로 페기라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물론 페기는 이 사실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소식을 전한 친척은 진지하게 가나로 건너와 취임식을 치르라 하고, 왕궁의 뒷길을 거니는 꿈을 반복해서 꾸었던 젊은 시절의 기억이 생생하게 맴돈다. 결국 페기는 왕이 되는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긴 휴가를 내어 아프리카 대륙의 가나로 떠난다.
하지만 그곳에서 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상상보다 훨씬 더 엉망진창인 마을의 모습이었다. 다른 사람이라면 당장에 도망쳤을 이 괴로운 상황 속에서 페기는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는 조상님들이 자신을 왕으로 임명한 참된 이유를 깨닫고, 온 힘을 다해 마을을 바꿔나가리라 맹세한다. 그때부터 페기의 열정적인 개혁이 시작된다. 『여왕 페기』는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한 페기의 행보를 엮은 책이며, 믿기지 않는 놀라운 실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