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7만 킬로미터, 치매 어머니와 매일 출근하는 아들의 인생 공부
당신의 어머니에게 치매가 찾아왔다면? 그것도 스무 해 넘게, 중풍에 걸린 몸으로, 당신의 엄마와 시어머니를 봉양하며 하숙으로 가계를 꾸려온 어머니라면? 처지와 형편에 맞는 다양한 대처가 있겠지만 『어머니 공부』의 저자는 어머니의 치매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효를 실천할 기회로 여긴다.
어머니를 위해 낡은 집을 개량하고, 한방과 양방 치료를 병행한다. 매일 간병 일기를 쓰고, 어머니가 걸었던 길을 되짚어나가며 어머니의 기억을 복원한다. 치매가 깊어지자 아들은 운전을 배우고 어머니와 함께 회사로 매일 출퇴근을 하며 24시간 밀착 간병을 한다. 현재 그의 어머니는 기억을 잃은 것을 제외하곤 일반 노인들 수준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저자에게 어머니는 감성적인 그리움의 대상이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성찰의 동기를 제공해주는 원천이다. 그는 인생의 의미를 어머니를 통해 확인하고자 한다. 효에 대한 깊은 수준의 통찰을 보여 주는 동시에 효의 실행이 자기수양의 과정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