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내 어린 비(妃)여
맹세는 돌에 새기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새기는 것이라 했지
“천지신명에게 약속해. 은리와 결이 오라버니가 혼인하였다고. 여기다 오라버니랑 은리 이름을 새겨.”
말 잘 드는 꼬마신랑 세결은 주머니칼을 꺼내, 꼬마 신부 은리가 시키는 대로 둘의 이름을 나란히 새겨놓았다.
“칼로 돌에 우리 이름을 새겼으니, 금석지약이다.”
“쳇, 약조는 돌에다 새기는 게 아니지. 마음에 새기는 거랬다, 뭐.”
사유타의 황태자 이헌세결 13세
제나라의 태자비 담은리 8세
어린 시절 마음에 새긴 맹세는 배신과 음모로 얼룩진 세상에 고귀하게 피어난다
저자 및 역자 소개 :
이지환
읽고 쓰기의 즐거움에 미친 사람.
1등이 되고 싶은 2등의 마음.
재능의 부족은 노력으로 채울 수 있다는 신념으로 쓰기 작업의 2막을 시작함.
. 에 이어 세 번째 고전물 을 출간.
육 년여의 시간동안 잡고 있던 를 피우기 위해 돈황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