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진 멜빵바지를 입고 가방 끈을 양손으로 꼭 쥔 채 서 있는 아이를 보자마자 사각사각 쓱쓱.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것 같습니다. 책장을 한 장 넘겨보니 울퉁불퉁한 마룻바닥부터 털썩 주저앉고 싶어지는 하얀 소파까지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색연필의 선과 색감이 돋보입니다. 소파에 웅크려 앉아 있는 볼 빨간 아이의 시무룩한 표정은 한눈에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한 장면 한 장면 넘길 때마다 주인공 루카스와 초록 용 곤이가 움직이는 순간을 찰칵! 마치 사진으로 찍은 것처럼 동선이 생생하여 책을 보는 독자에게 상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여전히 마법을 믿는 작가의 상상력과 종이에 색연필로 세세하게 표현하는 그림을 좋아하는 작가의 섬세함이 담긴 첫 그림책 『곤이랑 같이 가도 돼요?』을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