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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토테미즘
글쓴이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12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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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1908년 브뤼셀에서 태어나 2009년 100세의 나이로 파리에서 사망한 레비-스트로스는 20세기 인문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세계적 석학으로, 철학을 비판하며 철학에 대항하는 인간과학으로서의 인류학을 정초했다. “수시로 변하는 현상 뒤에 숨은 어떤 근본적인 내적 원리”를 집요하게 탐색한 그의 사유는 ‘구조주의’라는 총체적 현상으로 지칭되었다. 1960~70년대 사람들은 구조주의를 철학과는 또 다른 하나의 사유 현상으로 받아들이며 레비-스트로스를 비롯해 푸코, 라캉, 바르트 등을 구조주의자로 분류했지만, 레비-스트로스는 그것은 근거 없는 혼합이며 자신의 지적 계보는 벤베니스트와 뒤메질, 베르낭 정도라고 말했다.
1930년 파리 대학 법학부와 문학부에 입학하여 조르주 뒤마의 강의를 듣고 임상심리학, 정신분석학 등에 흥미를 가졌으며, 루소의 저작들도 이때 탐독했다. 이후 철학교수 자격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한 그는 교육실습에서 메를로-퐁티와 같은 조가 되어 우정을 맺는다. 1933년 로위의 『원시 사회』를 우연히 읽고 인류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대학교수를 지내면서 카두베오족과 보로로족 등을 방문조사하며 여러 논문을 발표했고, 1941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의 신사회조사연구원에서 문화인류학을 연구했다. 이때 미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태생의 언어학자 야콥슨을 알게 되어 언어학에 깊은 흥미를 느끼고 그와 공동 연구를 하기도 했다. 야콥슨과 공동으로 『언어학과 인류학에서의 구조적 분석』을 발표하였다. 1959년 콜레주 드 프랑스(College de France)의 교수가 되어 1982년 퇴임할 때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박사학위논문 『친족 관계의 기본 구조』(1949)가 출판되어 프랑스 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산문 기록처럼 쓰인 『슬픈 열대』(1955)는 공쿠르상 후보작이 되기도 했다. 1962년 발표한 『오늘날의 토테미즘』과 『야생의 사고』는 원시인에 대한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사상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날것과 익힌 것』(1964), 『꿀에서 재까지』(1965), 『식사예절의 기원』(1968), 『벌거벗은 인간』(1971) 등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레비-스트로스 신화학의 체계를 완성했다.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와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을 지내면서 『먼 시선』(1983), 『보다 듣다 읽다』(1993) 등 굵직한 저서를 다수 내놓았다. 프랑스 지성사에서 루소 이후 가장 박식한 인물로 꼽히며, 2008년에는 생존 인물로는 이례적으로 갈리마르출판사에서 펴내는 '플레야드 총서'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10월 30일 101세로 타계하였다.

책 소개

분야인문
안으로부터의 토테미즘을 경계하며,
이성과 감정의 이분법이 아닌 통합적 ‘지성’을 사유하며


『오늘날의 토테미즘』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이자, 구조주의 인류학을 꽃피우고 이후 철학·사상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레비-스트로스 저작으로, 국내 최초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오늘날의 토테미즘』은 “토테미즘이란 환상에 불과하다”는 레비-스트로스의 시대를 앞선 통찰이 담긴 책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사상계를 뒤흔든 구조주의 신화학을 꽃피우기까지 레비-스트로스의 지적·사상적 궤적을 이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이 책은 토테미즘에 관한 방대한 문헌들과 기존 인류학자의 주장들을 요약하고 낱낱이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토테미즘의 전개 및 발전 과정을 한눈에 개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참고서이기도 하다.

레비-스트로스는 스스로 이 책에 대해 “역설로 가득 찬 고찰과 성찰”이며, 이 역설은 “토템 환상의 한 측면에 불과하다”고 쓴다. 토테미즘의 실재성을 부정하기 위해 그간 인류학이 쌓아 올린, 견고해 보이지만 모래성과도 같은 토테미즘 이론을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수많은 인류학자들의 텍스트를 비교분석하고 그 안에서 오류와 역설을 찾아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희생양으로 삼는다. 레비-스트로스는 토테미즘을 비판·분석하는 데 있어 내용과 형식 두 차원에서 문제 제기를 한다. 그는 토템이란 어떤 문명인다운 논리, 인과관계에 따라 선택된 게 아니라 ‘지성’에 따른 것, 즉 단순하고 무의식적인 환기 대상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마디로, 레비-스트로스는 토테미즘을 메타포로서 바라본다.

본질적이고 정상적인 것은 없다는 그의 주장은 반세기가 흐른 지금 우리에게도 새로운 통찰력을 가져다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신화학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그의 사상의 계보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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