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 어디서 만든 거야?"
책을 아는 사람은 출판사 이름을 본다
지식과 희망을 만드는, 한국의 인문 출판사 여덟,
그들의 책과 삶과 세상을 엿보다!
『책책책! 출판사 습격기』는 인문 출판사 일곱 군데와 독서운동단체 한 군데를 소개한다. 이들은 남들 다 하는 사재기도, 홈쇼핑 판매도 하지 못하면서 고집스럽게 자신들의 길을 간다. 진실의 힘을 믿고, 인간의 가치를 소중히하며 그것을 담은 책들을 내고 있다. 이 책에는 각 출판사들을 찾아가 나눈 그들의 출판 철학과 책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장준하 선생에게 부끄럽지 않을 책을 내겠다는 돌베개, 1980년대 정부의 탄압에 온몸으로 맞선 사계절, 너무도 어려워서 아무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일을 해내고 그 결과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보리 등의 이야기를 통해 각 출판사들의 출판에 대한 생각과 방향을 알 수 있다. 그들이 낸 책들의 리스트를 보며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고, 앞으로 어떤 책이 나올 거라는 예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에는 출판인들의 삶이 담겨 있다. 1인 출판사로 아기자기하면서도 한 사람이 모든 영역의 업무를 해야 하는 치밀함이 느껴지는 산처럼의 사무실, 이학사 사람들이 잠이 올 때면 커피를 들고 걷는다는 삼청동 거리, 밥이 책만큼 중요한 것 같은 보리의 식당 등 책 만드는 사람들만의 독특한 공간이나 생활방식을 보며 독자들과 다른 것에 신기해하기도 하고, 비슷한 점을 보며 슬며시 미소를 짓기도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출판사를 다룬 책이니만큼 다양한 책과 만나게 해준다.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심혈을 기울여 만든 출판사의 역작도, 출판사를 곤란하게 만든 문제의 책도 만날 수 있다. 효형출판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정조대왕 화성행행 반차도』와 이학사의 ‘소수자 시리즈’를 보며 지갑을 만지작거릴 것이고, 행복한아침독서에서 만드는 네 가지 신문과 여섯 가지 책을 보며 흔들림 없는 그들의 활동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