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삼관왕' 김애현의 첫 장편소설
2006년 한국일보, 강원일보, 전북일보를 통해 '신춘문예 삼관왕'의 타이틀을 얻으며 등단한 신예작가 김애현의 첫 장편소설이다. 현실에서 도망치고만 싶은 이십 대의 솔직한 고민, 삶의 목표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88만 원 세대의 불안한 일상을 담은 이 작품은 사랑하는 가족이 겪는 아픔을 발랄하게 그려냈다. 특히 다양한 인물의 디테일한 심리묘사와 적재적소에서 터지는 김애현 작가 특유의 유머가 돋보인다.
과테말라에서 다섯 마리의 염소를 키우며 염소젖을 파는 호세와 대한민국에 사는 이십 대 여성인 '나'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일을 하느라 자신을 돌아봐 주지 않는 엄마에 대한 애증과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염소와 나의 친구들에 대한 질투가 그것이다. 작품은 이 두 이야기가 묘하게 중첩되면서 커다란 그림을 완성해간다. 슬픔에 대한 발랄한 터치, 절묘하고도 모순적인 필체가 돋보인다는 소설가 구효서의 말처럼 이 작품을 통해 슬픔 언저리에서 웃을 수 있는 여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