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친숙한 나라 중 하나가 프랑스일 것이다. 프랑스 소설, 프랑스 영화, 프랑스 요리, 프랑스어 그리고 프랑스 축구 대표팀까지…… 똘레랑스의 나라, 예술의 나라, 문화의 나라, 라고 우리는 프랑스를 인식한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프랑스를 유토피아는 아니더라도 현실에 존재하는 바람직한 사회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모든 사회에는 그 나름의 모순과 균열이 있는 법. 이 책의 저자는 학생으로, 언론사 특파원으로 프랑스에 8년간 기거하며 자신 나름의 '프랑스'를 발견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가 짝사랑한 것은 '가짜 프랑스'이다.
국제적인 관광도시이자 멋과 낭만이 넘치는 예술의 도시이지만 거리에는 곳곳에 개똥이 넘친다. 지하철이나 도로, 카페나 식당 가릴 것 없이 인적이 드문 곳은 치안도 불안하다. 학교라는 공적 공간에서 여교사들이 학생들에게 폭행 당하는 경우까지 있단다. 경쟁을 싫어하는 프랑스인들은 일하기 싫어하면서도 주변국의 높은 성장률을 부러워한다. 이런 프랑스의 나쁜 면도 있지만 거품 없이 자신의 분수에 맞게 생활한다는 긍정적인 국민성도 있다. 작은 차를 타고 다니고, 결혼식을 간소하게 치른다. 중고제품도 거부감 없이 곧잘 사용한다. 저자는 프랑스의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 모두를 고려할 때 진짜 프랑스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책에는 저자의 글과 함께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도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