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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서원·심곡서원·도봉서원
글쓴이
김경수 외 11명
출판사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출판일
2019년 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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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경수

현재 청운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경화 임용순(任龍淳) 선생으로부터 유교 경전을 익혔다. 연구의 주요 관심 분야는 한국사학사와 사상사, 정치사 및 지방사와 지방문화다. 강의실이나 교과서에서 배우는 암기 지식으로서의 역사, 흥미를 위해 극화된 가십거리로서의 역사를 넘어, 일상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삶의 지침으로서의 역사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연구를 거듭한 결과 『조선 시대의 사관 연구』, 『언론이 조선왕조 500년을 일구었다』, 『테마로 읽는 우리 역사』, 『한국사 테마전』, 『조선왕조사 전(傳)』, 『왜 조선왕조실록은 왕이 볼 수 없었을까?』, 『(내포의 중심) 홍성학』, 『이순신의 난중일기 읽기』 등의 연구물을 내놓았다.

책 소개

분야역사
문헌서원(文獻書院)은 한산의 문심(文心)으로 조선을 디자인한 가정(稼亭) 이곡(李穀)의 학문과 경륜이 아들 목은(牧隱) 이색(李穡)에게 전해져 이 땅의 문명화를 촉진한 곳이다. 원나라 유학(遊學)을 통해 온축된 이색의 지적 역량은 한 시대를 풍미하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다음 시대의 주역으로 웅비할 옥순(玉筍)같은 준재들이 그의 문하에서 배출되었다. 새 왕조의 설계자 조준과 정도전이 바로 그가 육성한 인재였다. 그랬다. 국제적 감각과 식견을 지녔던 가정과 목은의 지적(知的) 수월성(秀越性)은 문으로 빚고 예로 다음은 나라 조선을 일구는 자양분이 되었다. 이 점에서 문헌서원은 혁신의 길을 모색하면서도 신구 갈등의 완충에 소홀하지 않았고, 창조의 흐름에 글로벌 마인드라는 양질의 가치를 입혔던 두 선각의 정신이 깃든 한국의 학술문화공간이다.

심곡서원(深谷書院)에서 배향하는 정암(靜庵) 조광조(趙光祖)는 16세기 조선이 양성했던 걸출한 개혁사상가였다. 그가 꿈꾼 것은 유교적 이상주의(理想主義)와 도학적 지치주의(至治主義)가 실현되는 세상이었고, 이것을 위해 그는 청춘을 불살랐고, 마흔 평생을 고스란히 바쳤다. 일찍이 그 누구도 입언(立言)하지 못했던 품격을 지닌 세상을 갈망했던 그의 포부는 기묘사화로 인해 물거품이 되고 말았지만 그 도도하고도 뜨거웠던 개혁의 마인드는 하나의 시대정신으로 응집되어 마침내 사림시대를 열었다. 심곡서원은 위압 속에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하늘에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았던 한 걸인의 넋이 서린 곳이기에 그 가르침은 심향(深香)이 되어 우리의 가슴 속에 진하게 녹아들고 있다.

도봉서원(道峯書院)은 천인벽립(千?壁立)의 기상과 곧음(直)의 철학을 품은 곳으로, 조광조가 남긴 곧음의 정신유산이 송시열에 이르러 바름의 학문자산과 융합되었을 때 직(直)이 되었고, 이 땅 선비정신의 상징이 되었다. 그 곧음의 철학은 도봉의 준절함과 어우러져 곧고 바른 세상을 설계하는 자양분이 되었으니, 도봉서원에서 피어오르는 향화는 더없이 청량(淸凉)했다. 그 선각들이 목숨을 담보하고 지키려했던 천인(千?)의 기상은 세상을 호령하는 나가 아니라 남에게 모범이 되는 나를 만들어가는 험난한 길이었기에 그 숨은 뜻은 고결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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