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다루고 있는 중국의 전통적 직업에 대한 이야기는 당시 상해를 중심으로 한 강남지역의 다채로운 생활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한적한 어촌에 불과했던 상해가 대도시로 성장하면서 급속하게 달라지던 상해의 생활풍속도를 세밀하게 보여주고 있다. 당시 상해지역에 존재하던 의식주 전반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군 중에는 지금까지 남아있는 경우도 있고 이미 사라져버린 것도 있다. 작자는 해당 직업과 관련한 길지 않은 설명에서 그 직업의 역사적 연원과 다양한 고사들을 흥미롭게 설명해 주고 있다.
책의 구성은 한 장의 그림과 그림에 나타난 직업에 관해 설명을 덧붙이는 형식이다. 여기에 실린 그림은 20세기 초 상해 지역의 담배회사들이 담배 판촉을 위해서 경쟁적으로 나눠주던 그림, 즉 煙畵이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담배를 사면 증정하던 일종의 사은품인 셈이다. 당시 담배에 딸려오던 연화의 내용은 매우 다양했으므로 최근에 와서는 연화 자체가 수집가들의 환영을 받으며 생활사나 풍속사 등의 분야에서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