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여러분들에게도 익숙한 동화 ‘걸리버 여행기’ 의 내용 중, 현대적 공감을 퇴색시키는 부분들을 과감하게 바꾼 동화입니다. 때문에 원작이 주고자 하는 의미가 더욱 살아 있습니다. 조나단 스위프트가 살았던 18세기 당시, 바다는 미지의 세계였습니다. 그래서 걸리버는 미지의 세계 탐험을 바다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제 바다는 더 이상 신비로운 공간이 아닙니다. 운송수단과 통신시설이 발달하여 바다에 대한 의문을 낱낱이 밝혀지고 있으니까요. 이런 점을 감안해서, 이 책의 작가인 조르디는 모험의 공간을 우주로 바꿉니다.
그런 이유로 『21세기 걸리버』에 나오는 걸리버의 직업은 ‘우주비행사’ 입니다. 주인공 걸리버는 당연히 배를 타지않고, 우주선을 타고 모험을 하며, 인공지능 컴퓨터, 언어 통역기계, 모체로부터 분리되는 캡슐 비행기등 현대 과학안에서 누릴 수 있는 첨단 기구들이 등장하여 걸리버의 모험의 동반자가 됩니다. 우주비행사 걸리버는 처음에 ‘릴리풋과 랜드라풋’ 이라는 소인국에 도착합니다. 두 번째로 도착한 곳은 ‘브로불셀’ 이라고 하는 거인국이며, 세 번째 도착한 곳은 떠다니는 섬인 ‘랜드리낙’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늘의 낙원인 ‘갈라톤’ 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21세기 걸리버는 18세기 걸리버와 같은 경험을 합니다. 그리고 고정관념이 강한 제도가 사람을 얼마나 답답하게 만드는지, 결국 사람답게 살아가야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잔잔하게 이야기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