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아무도 모르게 천천히 자라요.
나무처럼 변화하는 것을 주변에서 찾아보세요.
시나브로 변화하는 계절을 느껴요!
나무가 자라요. 그 자라나는 나무에 꽃망울이 톡 터지면 동물들이 봄 소풍을 나와요. 그리고 꽃잎이 흩날리면 알을 낳고, 열매가 열리면 맘껏 먹으며 놀아요.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면 저마다 겨울나기를 준비하고, 흰 눈이 펑펑 내리면 철새들은 따뜻한 곳으로 날아가지요. 파릇파릇 새싹이 돋을 때까지 모두 힘겹게 겨울을 나고, 다시 모든 것이 시작된답니다.
나무가 자라요는 아무도 모르게 자라나는 나무처럼 조용하고 적막한 느낌이에요. 간결함이 돋보이는 작품이지요. ‘꽃망울이 톡 터지면’과 같이 나무의 상황만을 제시할 뿐, 그 뒤는 ‘어떠하다.’라는 설명이 없습니다. 이것은 직접 보고 느끼며 관찰하고 생각하도록 이끄는 작가의 기획입니다. 시간의 흐름을 책으로 볼 게 아니라, 직접 느끼길 바라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