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리스트
  • 구매
위로하는 정신
글쓴이
슈테판 츠바이크 저
출판사
유유
출판일
2012년 9월 3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저자

이미지

슈테판 츠바이크

1881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부유한 유대계 방직업자 아버지와 이름난 가문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빈에서 높은 수준의 교양교육과 예술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섬세한 감각과 문학적 감수성을 지녔던 그는 수많은 고전작품을 읽으며 해박한 지식을 쌓았고, 청소년기에는 보들레르와 베를렌 등의 시집을 탐독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습작기간을 거쳤다. 대학에서 독문학과 불문학, 철학, 사회학, 심리학 등을 두루 섭렵했으며, 특히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이런 배경으로 스무 살의 나이에 첫 시집 『은빛 현』으로 문단에 데뷔하여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그는 세계 여러 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한 시대를 풍미하는 여러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드높은 정신세계를 구축했다. 『은빛 현』을 필두로 수많은 소설 및 전기들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1938년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하자, 유태인 탄압을 피해 런던으로 피신했다가 미국을 거쳐 브라질에 정착한다.또한 2차 세계대전 이전 백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대중적인 작가이자 다른 나라 언어로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로 독일/오스트리아 문학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츠바이크는 ‘벨 에포크’라 일컬어지는 유럽의 황금 시대에 활동했다. 예술과 문화가 최고조로 발달했던 그 시기를 그는 진정으로 사랑했다. 그러나, 그토록 사랑했던 유럽이 한방의 총성으로 촉발된 세계대전을 통해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눈앞에서 목도하게 된다. 황금 시대의 빛과 영광을 박살낸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을 구축한 그들 유럽인들이었다. 이 때의 심경은 자신의 삶을 중심으로 유럽의 문화사를 기록한 자전적 회고록 『어제의 세계』에 잘 드러나 있다.

극심한 상승과 하강을 삶을 통해 모두 경험한 이후, 섬세한 그의 심성은 더 이상 부조리한 세계에서 버티지 못하고 고난의 망명생활 속에서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1942년 2월 브라질의 페트로폴리스에서 부인과 동반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종종 ‘평화주의자’ 또는 ‘극단적 자유주의자’라는 평을 받던 그는 “나는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이 시대는 내게 불쾌하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유로운 죽음을 선택하였다.

비극으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가 쓴 수많은 소설과 평전은 오늘날까지도 세계 여러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독자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상당부분 영화화되기도 했다. 또한 다른 예술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쳤는데, 대표적인 예가 천재 감독 웨스 앤더슨의 2014년 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이다. 앤더슨은 이 영화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는 츠바이크의 소설 '초초한 마음'의 첫 단락을 차용해서 시작하며, 엔딩 크레딧에서 “inspired by the writings of Stefan Zweig” 라는 문구를 삽입하여 그 사실을 확고히 했다.

책 소개

분야인문
츠바이크의, 츠바이크에 의한, 츠바이크를 위한 몽테뉴 평전
격변하는 시대에서 실패와 좌절의 의미, 고귀한 자유의 가치,
무엇보다 모든 사람과 모든 것에 맞서 자신을 지켜내야 함을 나지막이 일깨워주는 책


세계적인 전기작가 슈테판 츠바이크가 쓴 몽테뉴 평전이다. 이 책은 2차 대전이 터지기 직전 일촉즉발의 긴장된 상황에서 쓰여진 책으로, 전쟁이라는 혼돈 속에서도 끝까지 합리적 이성을 갖춘 교양인으로 남고자 했던 츠바이크의 열망이 빚어낸 그의 마지막 유작이기도 하다. 슈테판은 아무리 진실한 사람이라도 프랑스 내전이나 세계 2차대전 같은 극한의 상황에 처하게 되면 어떻게 인간성을 온전히 유지할 것인가? 라는 물음보다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라는 물음에 집착할 수 밖에 없음을 고민했는데, 다른 시대를 살았지만 비슷한 경험을 가진 몽테뉴를 읽으며 위안을 받았다고 전한다.

몽테뉴에게서 배울 수 있는 가치란 벌거벗은 ‘나’, 즉 단순한 자신의 실존 이외에는 지킬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 도달해야 한다는 스스로의 강인한 의지였다. 몽테뉴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연결 고리가 망가진 세상을 복구할 수 있는 해법을 개개인이 ‘나’로 시작하는 각자의 연결 고리로 되돌아가서 현실 세계에 발을 붙이는 기술부터 시작해서 ‘사는 법’을 배우는 데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내가 정말 나다워질 수 있는지 아는 것이다, 라고 말하면서 늘 변화하는 시대에 자신에게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지금 한국은 전쟁보다도 혼란스러운 절체절명의 자본주의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전에 없던 침체와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 이 책은 여러 가지를 성찰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준다. 예고 없이 몰아치는 세상에서 우리 자신을 오롯이 지켜내는 것만큼 귀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절정과 나락을 모두 겪어버린 츠바이크가 역시 자신과 유사한 경험을 한 몽테뉴에게서 위안을 얻은 것처럼, 대한민국의 독자들도 지금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임으로써 시대와 국적을 초월한 인간의 근본적인 물음에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