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미학자 진중권의 생각 몽타주가 이뤄내는 한 권의 지도!
앞으로 당신의 사유를 선도할 열 가지 좌표가 될 것이다
인터넷과 SNS라는 매체가 등장한 이후로 자기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공간은 많아졌지만, 그곳에 진정한 자기 생각은 희소하다. 슬프게도 이 시대는 남과 다르면 ‘적’이 되는 이분법적 사고가 횡행하기 때문이다. 이런 시대에서 욕 안 먹고, 손가락질 안 받고 사는 방법은 간단하다. 자기 머리는 비워내고 남들의 생각을 대신 채워 넣으면 된다. 앵무새처럼 ‘대다수’의 의견을 떠들면, 안위는 보존할 수 있다.
여기, 미학자 진중권이 내미는 한 권의 ‘생각의 지도’가 있다. 그는 철학이란 삶이 어떻고 죽음이 어떻고 떠드는 형이상학적이고 현실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신선놀음이 아니라, 세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주제에 관한 다양한 생각 조각들이 몽타주처럼 모인다면, 그것은 ‘그림’보다는 ‘지도’에 가까울 것이라고 전한다. 그 지도는 자기가 사유해온 방향과 자기가 살아나갈 방향에 대해 간명하고도 명쾌하게 알려줄 것이다.
저자가 우리에게 내민 지도는 절대적 ‘정답’이 아니다. 자기 사유의 궤적을 내보임으로써 그가 요청하는 것은, “나처럼 세상을 바라보고 사유를 하라”라는 계시가 아니라 “당신이 그릴 생각의 지도를 보여 달라”는 요청에 가깝다. 즉, 철학은 먹고사는 일과는 아무 관련 없는 고리타분한 일이 아니라, 나와 우리와 사회와 세상과 삶을 보는 자신만의 잣대와 관점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