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는 정형시로서 오늘날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3장 6구라는 틀 속에서 압축과 절제의 미를 보여주고 낯설기를 통하여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예전에 필히 지켜야 하는 율격들이 대부분 파괴되었지만 3장의 첫 3음절은 오늘날까지 생명처럼 지켜지고 있다. 그래야 시조의 범주에 든다고 한다. 많은 문인의 접근을 유도하기 위하여 또는 많은 독자를 확보하기 위하여 율격이 파괴되었다고 생각이 들지만 내가 시조를 처음 접할 때만 해도 시조의 3장 첫 3음절은 물론 뒤에 이어지는 5음절까지도 엄격히 지켰으나 지금은 5음절도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시조가 엄격한 율격을 통하여 압축과 절제미를 되살릴 수 있도록 시조 시인들이 매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