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하고 정확하며 단단한 시 언어를 구사하는 신현락 시인의 세 번째 시집『히말라야 독수리』가 출간되었다. 신현락 시인의 시를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깊이 있는 허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시는 이 허무를 통해 식상한 문명비판을 시도한다. 그의 시는 쉽지 않으며 모든 문장은 새롭다. 바로 이 새로움으로 우리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사유의 깊이를 만든다.
신현락 시인의 표제시「히말라야 독수리」는 이렇듯 낯설지 않으며 쉽지도 않지만, 신선한 문장으로 새롭게 직조되어 있는 동시에 가늠할 수 없는 사유의 깊이를 독자들에게 제대로 보여주는 시이다. 시집『히말라야 독수리』의 해설을 쓴 손현숙 시인은 “『풍경의 모서리, 혹은 그 옆』(두번째 시집)의 시어들이 공간의 문제에 천착했다면 『히말라야 독수리』는 시간의 문제에 골똘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고뇌는 여전히 저기 놓여 있는 독약처럼 자명하기만 합니다”라고 신현락 시인의 시의 특징을 갈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