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에서 파란만장한 일생을 보낸 혜경궁 홍씨의 기록
『한중록』은 사도세자의 빈궁이며, 정조의 어머니였던 혜경공 홍씨(1937~1815)가 궁궐에서의 한 많은 일생을 적은 자서전적인 회고록이며 『한중만록』이라고도 한다. 저자가 회갑을 맞던 해인 1795년(정조 19년)에 조카 홍수영의 간청으로 이 글을 썼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그 후 세 번에 걸쳐 내용이 추가되었다고 전해진다.
혜경궁 홍씨가 지난날 몸소 겪었던 경험들을 묘사한 내용으로, 남편인 사도세자가 부왕인 영조로부터 죽임을 당한 비참한 사건을 중심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연결된 인적 관계와 국가 종사에 관련된 당쟁의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 등이 얽혀져 있는 궁중 속에서, 살벌하고 험난한 저자의 일생사를 순 한글의 수려한 문장으로 적어나갔다. 쓰인 문체가 우아하고 부드러우며, 등장인물의 성격이 선명하게 그려져 한국 산문 문학의 정수라고 평가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