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폐하의 연치가 어언 스물다섯이라,
제국 곳곳에 황후 간택을 위해
귀한 가문의 규수들을 입궁시키라는 교서가 내려졌답니다.
애초에 시집갈 생각일랑 요만큼도 없던 비단 아씨.
황궁에 억지로 끌려가서 매일매일 어찌하면 도망갈 수 있을까 고민했지요.
그렇지만 아씨.
함부로 황궁 담장 넘지 마세요.
지나가던 선비한테 들킬 수 있어요.
함부로 황제 폐하한테 시집 안 간다. 큰소리치지 마세요.
그 말 들은 사람이 하필 황제 폐하일 수 있어요.
함부로 지나가던 선비에게 비단 짜 주지 마세요.
선비가 확 반해 버릴지도 몰라요.
야밤에 황궁 월장을 하다 황제 폐하께 닥 걸린 비단 아씨.
땅을 치고 후회해도 이미 늦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