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정말 질리는군. 검술부에 지원한 이유가 고작 그런 것 때문인 건가?”
나는 내 정체를 추궁할 줄 알았던 황태자가 갑자기 검술부 지원동기를 묻자 당황했다.
고작 그런 게 뭔데……?
“발뺌하지 마라. 아까부터 내 쪽만 힐끔거리고, 연습은 안 하고 가련한 척만 하지 않는가?”
가련한 척이라니. 땀 냄새 배어있는 수건으로 얼굴을 칭칭 감고 있는 게 가련한 모습인가? 별게 다 가련하네.
“내 관심을 얻으려 일부러 검술부에 지원하다니. 정말 역겹군.”
나는 황태자의 신박한 개소리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소설 속 인물이라 저런 대사를 하는 거야, 아니면 쟤 혼자만의 문제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