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죽여주라.”
스완하덴이 슈라이나를 잡은 손에 힘을 주며 말했다.
“나보고 친구라고 했잖아. 그러니까 네가 내 고통을 끝내줘.”
그가 이어서 슈라이나의 허리춤에서 단검을 꺼냈다.
“너한테 죽는 건 괜찮을 것 같아.”
슈라이나는 이를 악물고는 힘없이 널브러진 그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마주 대었다.
“……싫어.”
스완하덴은 자신 때문에 괴로워하는 슈라이나가 생소했다.
왜, 우는 거야 넌.
“누구 꿈자리 사나워지라고 그런 부탁하는 거야?”
슈라이나는 그의 몸 위에 마법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내가 네 삶을 끝내줄 순 없어도.”
이어서 그녀의 입에서 시동어가 흘러나왔다.
“외롭지 않게 같이 아파해줄 순 있어.”
마법진이 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