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런더너를 매료시킨 플로리스트 조은영의 런던 그리고 꽃 이야기
플라워 디자인과 100년이 훨씬 넘는 플라워 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나라, 국민 대부분이 직접 정원을 가꿀 만큼 꽃을 사랑하고, 개개인이 플로리스트나 다름없는 영국 사람들 사이에서 플로리스트로 산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여기 이 궁금증을 풀어줄 사람이 있다. 까다로운 런더너들이 사랑하고 아낌없이 찬사를 보낸 한국인 플로리스트, 조원영의 런던, 그리고 꽃 이야기를 들어보자.
『런던의 플로리스트』는 스물여섯, 꽃에 대한 열정을 가득 안고 런던으로 떠난 한 여자가 맨 땅에 헤딩하듯 부딪쳐가며 노력해 한국인 최초로 플로리스트 총괄 매니저 타이틀을 거머쥐기까지의 여정을 그렸다.
우리는 막연히 플로리스트의 삶이 꽃을 닮아 아름답고 우아할거라고 상상하지만, 저자는 하루 종일 꽃과 '분투'해야 하는 그들의 삶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이른 새벽부터 졸린 눈을 비비며 싱싱하고 질 좋은 꽃을 사기 위해 집을 나서야 하고, 물과 가위, 칼 등과 씨름하며 손엔 물기와 상처가 가실 날이 없다. 10시간 이상을 꼬박 서서 일해야 할 때도 있고, 무거운 화기와 꽃도 척척 옮겨야 하는 고된 작업의 연속이다. 하지만 지쳐 포기하고 싶은 순간, 언제나 힘을 준건 꽃에 대한 열정과 그녀를 지켜봐주고 응원해주는 친구들이었다. 다양한 문화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는 런던에서 서로 끌어주고 때론 함께 성장통을 겪으며 저자는 플로리스트로 성장해나갈 수 있었다.
플로리스트로 성장하기 위해 패션, 건축, 미술, 인테리어 등 연관 분야에도 다양한 관심을 둔 저자의 런던 스토리도 흥미롭다. 『런던의 플로리스트』를 통해 단기 여행만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런던 곳곳의 이야기와 언제나 꽃을 가까이하는 런더너들의 삶을 그녀의 따뜻한 시선을 통해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