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용 씨는 국내 최초의 와인 경매사다. 와인경매회사 아트옥션 대표를 역임했다. 현재는 ‘올댓와인’ 대표. 그는 프랑스 와인을 위해 현지로 떠났다. 남부 론에서 시작하여 부르고뉴, 상파뉴, 보르도까지. 반 시계 방향으로 산지를 한 바퀴 훑었다. (그러고 보니 루아르가 빠졌다)

나는 몇 년 전 2주 일정으로 프랑스 와인 산지를 둘러보았던 적이 있다. 당시 코스는 저자와는 역방향이었다. 루아르 → 보르도 → 론 → 부르고뉴 → 상파뉴 순.

저자는 프랑스 현지 여행 소감과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버무렸다. 그가 직접 찍고 엄선했을 사진들을 보는 재미도 제법 솔솔하다. 와인 매니아라면 실망하지 않을 책. 다음 책은 이탈리아 와인에 관한 것이라니 벌써 기대가 크다.

한편 발로 뛰면서 쓴 프랑스 와인 책으로는 김혁의 《프랑스 와인 기행》과 마르께스 정의 《뚜벅뚜벅 와인로드》를 추천한다. 배우 감우성은 보르도 와인 18개 샤토를 직접 탐방하면서 와인 대가들을 만나 《감우성의 아주 소박한 와인수첩》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