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엿보는 우리의 은밀한 생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책'을 읽으며 살아간다. 때때로 책은 지겨운 학습의 도구이기도 했고, 지루한 글자이기만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 책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기도 하고, 삶의 동반자로서 지혜를 나눠주는 친구가 되기도 한다. 이토록 '책'이란 것은 인간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친다. 저자가 소개하는 15권의 책도 그러하다. 저자가 직접 자주 반복해서 읽었으나 잊고 있었던 문장들을 재발견하는 과정의 책들이기도 하고, 삶에 변화를 준 문장들로만 기억되는 책들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저자가 실은 책의 문장들은 책을 덮고 있는 표지, 여러 가지 곁다리들을 거둬낸 '살아 있는' 문장들이다. 소제목(저자가 다룬 15권의 책제목) 앞에 붙은 페이지 숫자가 나이를 의미한다. 그 나이, 저자는 '책'을 통해 켜켜이 나무의 테처럼 자신의 삶에 테를 그려나갔다. 과거를 살아오게 한 원동력이자 미래의 삶의 태도를 대변해 줄 책들이 모여 오늘날의 저자를 이루는 것을 책장을 넘기면서 우리는 발견해 나간다. 그리고 어느새, 우리 역시 저자와 같이 서로 은밀한 생을 공유하며 자신만의 '테'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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