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스스로를 일하는 자아, 가정적인 자아, 정치적인 자아, 고집불통인 자아, 감정적인 자아, 성욕이 강한 자아, 창조적인 자아, 심지어 폭력적인 자아로까지 묘사한다. 서로 다른 개체처럼 보이지만 이는 하나의 육체 안에서 일어나는 자아의 다양한 모습이다.
20여 년 전 발달심리학자로서 어린이들의 시각 발달을 연구했던 저자는 아기들의 눈을 통해서 아기의 뇌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고 전한다. 어디를 보는지, 얼마나 오래 보는지를 보면 아기의 뇌가 무엇을 주목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무의식적으로 눈을 움직이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아기들은 가장 뚜렷하게 보이는 것부터 바라보았다고 한다.
이는 바깥세상에 무엇이 있는가에 따라 결정이 된다고 한다. 이는 우리의 자아란 어느 순간 머릿속에서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풍부한 활동과 교류를 통해 서서히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우리는 지금껏 살아가면서 어린 시절의 기억, 가족, 일, 친구, 취미 등 여러 요소들로 이루어진 패턴으로서 존재한다. 곧 삶의 기억과 경험이 우리를 형성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