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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조선의 백과사전을 읽는다
글쓴이
이철 저
출판사
알마
출판일
2012년 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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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철

1972년 강원도 양양의 설악산 밑 동네에서 태어났다.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 날 높다란 뒷산에 올라 구비치는 백두대간 능선을 바라보며 저 너머에는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을지 궁금해 하곤 했다. 그러한 호기심은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어릴 적부터 과거의 시간을 헤매고 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역사란 현재 우리의 삶을 성찰하기 위한 학문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대학 시절 학생 운동을 시작했다. 대학을 그만둔 후 10여 년간 노동운동을 했으며 이후 노동운동역사자료실에서 근무하며 노동자의 역사를 정리하고 연구했다.
그 과정에서 한국 근대사와 만나면서 전 근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던 혼돈과 격동의 도시 경성에 매료됐고 그 후 경성 시대에 발간된 신문과 잡지들을 탐독하며 당대의 인간 군상들에 천착했다. 그가 만난 경성 시대 사람들은 우울한 식민지를 살아가는 초라한 모습들이 아니었다. 식민지 조국의 폭압적 현실을 사랑으로 돌파해 나가려 하는 청년들이었고 한반도를 벗어나 일본과 중국, 러시아를 넘나드는 세계인들이었다. 친일과 반일의 인식 틀로만 바라보던 7,80여 년 전의 한국인들이 한때 그토록 빛나는 젊음의 에너지를 지닌 인간이었다는 진실에 깊이 공감한 그는, 화석화된 문자들 사이에 녹아 있는 사람의 더운 숨결을 살려냄과 동시에 과거의 담론들에 오늘의 현실을 비춤으로써 반성과 통찰을 이끌어내는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을 갖게 됐다. 지금은 경성 시대를 뒤흔들었던 살인 사건, 암살 사건, 엽기 사건 등 그동안 변방의 역사로 취급되어 왔던 미시사 분야를 파고들면서 왕성한 집필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한반도의 역사와 떼래야 뗄 수 없는 중국과 일본의 역사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 앞으로 동아시아 근대사에 관한 책을 쓸 계획을 갖고 있다.

책 소개

분야한국사
조선은 창대한 지식의 나라였다
실학자들이 바라본 삼라만상의 세계와 당대의 개혁사상과 열정


한국 '최초의 백과사전'격인 「지봉유설」은 성리학의 세계에 갇힌 당시 조선 양반 사대부들의 지식의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장한 책이다. 단지 성현의 말씀뿐만이 아니라 우주와 자연, 세계 지리, 사회 풍속, 천주학, 서양 문물, 언어, 기담, 음식 문화 등 갖가지 생생한 지식과 정보들을 '유설類說'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담았다.

『조선의 백과사전을 읽다』는 이러한 「지봉유설」을 위시해 「성호사설」과 「양엽기」등 다른 유설들에 실린 내용 가운데 현재의 삶에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는 소재만을 골라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쓴 책이다. 임진전쟁과 정묘전쟁의 소용돌이, 그리고 서서히 밀려오는 서학의 물결 속에서 새로운 학문과 사회를 꿈꾸는 실학자들의 개혁사상과 열정을 「지봉유설」이라는 씨줄과 「성호사설」이라는 날줄로 엮어냈다.

권력의 도구가 되어버린 성리학이 변화하는 세계를 더는 감당할 수 없음을 감지한 때, 새로운 정신을 흡수한 실학자들은 신(新) 지식 세계로 나아가고자 열망했다. 유설, 즉 조선의 백과사전은 바로 그러한 마음을 대변하는 결과물이다. 유설의 편찬자들은 사방에서 새로운 주제와 소재, 설들을 모아 새 세상을 감당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 책 『조선의 백과사전을 읽는다』는 그러한 감동적인 노력을 엿보고자 한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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