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질 중의 최고 덕질은 우주 덕질!"

중학교 과학교사로 아이들과 부대끼며 살아보니, 아이들의 우주 덕후력은 생각했던것 이상이였다. "선생님 나중에 우주 갈 수 있어요?" 하는 호기심부터 "태양의 에너지도 유한하다는데 언제쯤 바닥날까요?"와 같은 질문까지. 사실 생물을 전공한 과학교사가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을 쏟아낼때가 있어 당황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서평단 모집에 [우주 덕후 사전]이라는 책이 올라왔을 때, 고민도 없이 신청 댓글을 남기게 되었다.

아이들이 했었던, 아니면 궁금해할만한 질문들이 차례대로 설명되어있다. 실제로 아이들이 했었던 질문들을 형광펜으로 표시해보다가 '우리와 가장 친한 별 - 지구와 달' 파트에서는 전체에 칠해야 할 만큼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다.

- 지구는 팽이처럼 돈다는데, 우리는 왜 그걸 못느끼나요?

- 하늘은 왜 푸른가요?

- 지구 속에는 대체 뭐가 들어 있나요?

- 지구의 바다, 대기는 어디서 왔어요?

- 달의 토끼는 무엇인가요?

22페이지, 태양 질량이 태양계 전체 질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9.86%. 나머지 행성, 위성, 소행성들을 다 합쳐봤자 0.14%. 그나마 큰 행성인 목성과 토성이 나머지 90%를 차지하니 지구는 곰보빵의 부스러기 하나라는 표현이 확 와닿으면서 재미있는 표현이였다.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 용어로 설명되어 있어서 술술 읽힌다. 중학교 현재 교육과정의 교과서에서 다루는 내용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고 (태양계 행성, 판의 운동, 지구 내부 구조 등) 중학교 수준의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이들의 질문 폭탄에 당황하지 않고 대답해주려면 이 책을 방학동안에 2-3번은 정독해야할 것 같다. '우주 덕후' 우리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