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감한 소년과 새침한 소녀의 관계를 통해 해방기 농촌의 현실을 해학적으로 풍자한 김유정의 『동백꽃』을 비롯하여 총 일곱 작품을 만화로 수록했다. 방언과 구어 등 토속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감칠맛이 넘치는 김유정의 문장이 예술성 넘치는 만화를 통해 그대로 재현되었다. 고향에 대한 향수와 서민층 삶의 애환을 애정어린 눈길로 그려낸 오영수의 『요람기』와 『후조』, 아름다운 문장과 심오한 주제로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정채봉의 『노을』과 『비단고둥의 슬픔』,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어른들의 세상을 통해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강하게 비판한 현덕의 『경칩』과 『남생이』를 예술적인 작화의 만화로 감상할 수 있다. 오세영 만화가는 ‘쇠똥을 그릴 줄 아는 만화가’라는 별명답게 치밀한 자료 수집과 고증을 통해 일제 강점기 전후의 풍광과 당시를 살아가던 인물들의 모습을 사실감 있게 그려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