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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장암 4기 판정을 받은 서른다섯의 여성 신학자
죽음 앞에서 긍정과 축복의 바깥을 보다
교수가 된 지도, 난임을 거쳐 아이를 낳은 지도 얼마 되지 않은 서른다섯의 케이트 보울러는 어느 날 결장암 4기 판정을 받는다. 그녀는 탄탄대로로 뻗어나갈 것만 같았던 인생이 끝나리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암에 걸렸다는 사실 이상으로 그를 괴롭힌 것은 그가 믿었던 축복과 긍정에 대한 관념, 그리고 비슷한 신앙관을 가진 사람들이 위로를 한다며 던진 말들이었다.
암 선고를 받기 전에 케이트는 (많은 미국인들이 그러하듯이) 하나님이 부와 건강과 같이 누가 봐도 명백히 축복 같아 보이는 ‘축복’을 부어주신다고, 그리고 모든 역경은 성품을 시험하는 과정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는 암을 마주하면서 그러한 신념에 의문을 갖게 된다. 그는 이 책에서 울부짖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부당한 말을 냉소적으로 맞받아치기도 하며 자신의 고통에 이유를 대는 이들에 맞서 자신의 뜨거운 고통과 믿음과 삶을 변호한다.
이것은 죽음을 앞둔 사람의 에세이지만, 삶을 멀리서 내려다보며 쓴 글이 아니다. 오히려 진창에서 뒹굴며 소리지르는 사람의, 하지만 스스로와 남을 세련되게 웃길 줄 아는 사람의 글이다.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 고통 속에서도 스스로를 탓하며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 타인의 고통에 함부로 자신의 이유를 갖다 붙이는 누군가에게 마음 상한 이들에게 속시원한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