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파도와 놀고 즐거워하고 도망치는 이들!
큰 파도에 맞서고 달려들고 올라타는 이들!
파도도 가지가지! 파도와 노는 방법도 가지가지!
아이들은 왜 파도가 오는 곳에 모래성을 쌓을까?
첫 그림책《너는 누굴까》로 볼로냐 도서전 라가치 상을 수상한 안효림 작가의 신작, 《파도가 온다》가 시원하게 다가왔습니다. 안효림 작가의 그림책은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반전이 큰 특징인데요, 이번 그림책도 예외는 아닙니다. ‘파도가 온다’라는 제목이 말해 주듯, 이번 그림책은 바다에서 모래성을 쌓으며 파도를 기다리는 아이들 이야기입니다. 사실 꼭 그 이야기만은 아니에요. 그러면 너무 따분하잖아요! ‘파도’ 하면 다들 크고 시원한 무엇을 떠올리지 않으세요?
한 아이가 성을 쌓습니다. ‘파도보다 높게, 파도보다 튼튼하게!’ 쌓습니다. 하지만 성은 낮은 파도에도 무너져 버립니다. 이번에는 여러 아이가 함께 와서 성을 쌓습니다.
성을 쌓자.
커다랗게 쌓자.
거인도 살고, 공룡도 살게!
또 파도가 몰려옵니다. 아, 이번 파도는 아슬아슬하게 성 앞에서 멈추었습니다. 아이들은 다시 성을 더 높이 쌓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또다시 파도를 기다립니다.
온다.
파도가 온다!
이번에는 제법 큰 파도가 몰려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물러날 생각이 없는 듯합니다. 이윽고 파도가 거세게 몰아칩니다. 성도 무너지고 아이들도 집어삼킬 기세입니다. 아이들은 깜짝 놀라 잽싸게 달아납니다. 아이들은 왜 굳이 파도가 오는 곳에 모래성을 쌓을까요? 파도가 오지 않는 곳에다 성을 쌓으면 무너지지 않는데 정말 왜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