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기원』은 미국 Washington대학에서 고대 전쟁사를 강의하고 있는 아더 훼릴(Arther Ferrill) 교수의 저서인 The Origins of War: From the Stone Age to Alexander the Great(London: Thames and Hudson, 1985) 제2판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이 책은 그 제목이 말해주듯이 전쟁의 원형은 어떠한 모습인가 그리고 원시 시대 이래 전쟁이 현대적 전쟁의 모습을 갖추어 나가는 역사는 어떻게 전개되었는가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전쟁을 인간이 개발한 하나의 특수한 사회제도로 간주하며 그 연원을 역사가 시작되기도 전인 구석기 시대로부터 추적하고 있다.
우리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이해하라(If you wish for peace, understand war)’라는 리델 하트 경(Sir B. H. Liddell Hart)의 학문적 제의를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다. 이 책은 전쟁의 잔인하고 처절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왔던 전략 전술 및 무기의 발달 등 전쟁과 인간의 역사 그 자체의 본질적인 모습을 진지하게 그려주고 있는, 전쟁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는 책이다. 전쟁의 원인에 관한 연구는 전쟁 그 자체에 대한 이해를 통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