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동연은 현대철학자 바디우, 아감벤, 지젝의 바울해석에 근거하여, 세월호 사건 이후 전개된 2016년∼2017년 촛불항쟁의 신학적 의미를 분석하고, 이를 통하여 진정한 촛불혁명의 시민적 주체 형성 가능성을 과감하게 모색하고 있는 성공회대학교 신익상 교수의 저서 『바울해석과 한국사회 주변부』를 출간했다. ‘세월호 이후의 신학’ 담론의 실제적 구상을 위하여, 그는 유대인도 아니고 헬라인도 아닌 자들, 세상의 약한 것들, 세상에서 비천한 것들, 멸시받는 것들,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아무것도 아닌 것들’(고전 1:28)을 찬미하는 바울에게서 진정한 촛불혁명의 시민적 주체를 파악할 수 있는 신학적 단서를 확보한다. 한국의 주변부 현장성을 반영하여 바울의 본문을 읽어내고 있는 저자의 탁월한 기획은 한국 주류신학계의 바울서신 해석을 과감하게 극복하면서, 주변부의 주체되기를 위한 역동적인 신학적 담론으로서의 바울서신 독해를 독자들에게 촉구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모든 이론들의 치밀함과 견고함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장기적 전망도 가질 수 없는, 사실, 과거의 기억도 힘겨운, 그래서 아무런 기호도 스스로는 생산할 수 없는 주변부의 주체되기를 위해 바울을 다시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