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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왜 아이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
글쓴이
정재영 저
출판사
웨일북
출판일
2019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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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정재영

자녀교육과 소통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작가다. 아이의 대학 입학 후 양육 과정에서 쏟아냈던 나쁜 잔소리와 실언을 아프게 회고하면서 쓴 책 『왜 아이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를 통해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 외에도 부모의 질문하는 능력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한 『부모의 남다른 질문력』 자녀 글쓰기 교육서 『한 문장도 어려워하던 아이가 글쓰기를 시작합니다』 매끄러운 의사소통 방법을 다룬 『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 『언어 천재들은 어떻게 말을 할까』 어린이책 『지겨운 공부 왜 해야 해?』 『엄마 아빠랑 마음이 통하는 대화법』 등을 썼다.

책 소개

분야자녀교육
돌아보면 아이에게 습관적으로 양보를 강요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 혹은 사촌 동생들과 함께 놀 때도 저는 아이에게 양보하라 고 자주 말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제 아이에게 양보를 지시한 게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 이 바뀌었습니다. 양보를 강요하는 건 좋지 않다는 그 쉬운 사실을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달은 겁니다. 아이들이 모여 있다면 모두 공평하게 즐겨야 합니다. 다툼이 생긴 경우에는 어른이 공정 하게 중재하고 그것도 안 되면 가위바위보 같은 걸로 순서를 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네가 원할 때 양보해.”
“원하지 않으면 양보하지 않아도 돼. 그래도 나쁜 아이가 아니야.”
양보는 자신이 원할 때 하는 행동입니다. 남이 양보를 강요하는 것은 권리를 박탈하는 것입니다. 내 아이일지라도 아이에게 양보를 강요할 수 없습니다. 무작정 양보를 가르칠 게 아니라 공정한 규칙에 따라 자신의 정당한 이익을 지켜내야 한다고 알려줘야 맞습니다. 모든 이는 자기 이익에 충실할 권리가 있습니다. 자신을 사랑할 권리라고도 할 수 있죠. 그걸 나중에야 깨달았습니다.
- 중에서

“부끄러워하지 마”는 심각한 문제가 있는 말입니다. 수줍은 감정을 당장 지우라는 지시인데 이는 어리석은 말이죠. 사람에게 임의적인 감정 삭제란 불가능하니까요. 부끄러움은 사랑의 감정처럼 본능적이어서 어찌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그 말은 나쁩니다. 비난이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네 가슴속에 있는 부끄러운 감정은 나쁜 거야’라는 메시지가 될 수 있어요. 미국의 문화 잡지 의 2018년 4월 기사를 보면 심리치료사 카렌 코에닉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렇게 느끼면 안 돼’라는 말은 부모가 자녀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말입니다.”
아이의 감정이 ‘틀린 것’이라고 말하면 최악이라는 겁니다. 그건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는 말이며 나아가 그 감정을 느낀 아이까지 비난하는 말이 되기 때문이죠.
- 중에서

“그것 봐. 내가 뭐랬어?”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죠. 저도 그런 말을 많이 했고 그 순간 아 이를 연민했던 게 분명합니다. 그런데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볼까 요? 친구나 직장 상사로부터 “그러게, 당신 내가 뭐랬어?”라는 말 을 듣게 된다고 상상해보세요. 약이 오르고 자존심이 상하겠죠. 당 연합니다. 그 말속에는 이런 뜻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넌 생각이 부족해. (자존감 저격)
네 생각대로 하면 문제가 생겨. (불안감 유발)
넌 나보다 열등해. (깎아내림)
그러게, 현명한 내 말을 들었어야지. (우월감 분출)

공중에서 여러 조각으로 분해되어 다수의 목표를 때리는 미사일 이 있습니다. 그런 미사일을 다탄두 미사일이라고 하죠. “그것 봐, 내가 뭐랬어?”는 영락없는 ‘다탄두 미사일’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다중으로 공격하니까요. 먼저 ‘넌 생각이 부족하다’는 힐난이므로 아이의 자존감에 상처를 냅니다. 또 아이의 능력이나 판단력이 부 족하다고 깎아내리는 말입니다. 그리고 “봤지? 내가 옳았잖아”라 는 뜻도 됩니다. 자칫 실패한 아이 앞에서 부모가 우월감을 과시 하는 꼴이 될 수 있지요. 물론 앞서 말했듯이 “그것 봐, 내가 뭐랬어?”라는 말의 저변에는 안타까움이 있어요. 하지만 힐난의 기운 이 너무 강해서 부모의 그 안타까움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 중에서

아이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말입니다. 그러나 염려가 지나치 면 해롭지요. 아이에게 불안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죠. 아이의 불안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말은 “위험해”입니다. 그 말에는 아이 들을 벌벌 떨게 만드는 경고들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세상은 아주 무서운 곳이야. 긴장 풀지 마. (긴장감 유발)
조금만 잘못하면 크게 다칠 수 있어. 조심해. (불안감 조성)
새로운 시도는 안 돼. 가만히 있어. (도전 의욕 박탈)

세상이 위험하다고 믿게 되면 아이는 불안감에 휩싸여 살게 됩 니다. 인생이 불행해지는 것이죠. 사회적 성공도 기대하기 힘들 거 예요. 낯선 사람들을 두려워하는 아이는 유능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없게 됩니다. 또 새로운 시도를 꺼리면 회사에서 인정받 을 기회도 놓치게 되죠. 부모가 세상이 위험하다고 경고할수록 아 이들은 그렇게 불행하고 무능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위험을 경고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세상이 위험한 것도 사실이니까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위험 경고를 하되 자녀에게 악영향이 적도록 해야 합니다.

“위험해.” → “조심해서 해봐.”

“위험해” 대신 “조심해서 해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조심하면 위험하지 않고 괜찮다고 안심을 시켜주는 말입니다. 조심시키되 아이를 위축시키지 않으니 좋은 표현입니다.
- 중에서

자아도취는 불안감을 키웁니다. 내가 평범하다는 증거가 나올까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언제나 1등을 유지해야 하는 자아 도취자는 항상 높은 장대 끝에 올라서 있는 것처럼 불안하지요. 그런데 내가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자존감도 높다는 뜻이 아닐까요? 혹시 자아도취는 높은 자존감의 증거 아닐까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심리학 교수 브래드 부시먼Brad Bushman은 5백여 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연구하고 이런 결과를 도출해냈습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과 타인이 똑같이 좋은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자아도취에 빠진 사람은 자신이 타인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결코 자신이 남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자신이나 남이나 모두 소중하고 능력 있는 존재 라고 생각하지요. 남들이 형편없어 보이지도 않습니다. 자아도취 에 빠져서 자신의 우월감을 확신하는 나르시시스트와는 정반대의 사람이죠. 그러면 어떤 부모가 높은 자존감을 자녀에게 선물하게 될까요? 브래드 부시먼 교수의 말입니다.

“과대평가가 자아도취를 부르고 따뜻함이 자존감을 낳습니다.”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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