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漢字)를 넘어 신화와 역사, 동양 철학을 익히고 깨우치는 『천자문 인문학』
수많은 사람이 「천자문」을 통해 한자 공부를 시작하지만 끝까지 공부하는 사람은 극히 적다. 왜 그럴까? 저자는 그 이유를 「천자문」에 대한 접근이 처음부터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가 고전 공부를 시작한 후 제대로 접한 「천자문」은 단순히 한자를 학습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책이 아니었다. 이 책은 천 개의 ‘한자(漢字)’를 알려주는 것이 아닌 8글자로 이루어진 125개의 ‘한문(漢文)’을 알려주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었다. 놀라운 사실은 이 125개의 한문에 고대 동아시아 문명과 신화, 역사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고, 나아가 『대학』, 『논어』, 『맹자』, 『중용』, 『시경』, 『서경』, 『역경(주역)』등 3500년 동양 철학 사상 최고의 고전이라고 불린 ‘사서삼경(四書三經)’의 내용이 함께 녹아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저자는 125개 문장에 우주의 섭리와 인간의 지혜를 담아내고 있는 「천자문」을 동양 철학의 ‘정수’를 총망라한 고전이자, 인문서라고 말한다.
『천자문 인문학』은 「천자문」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고전 입문서’로서의 역할에 집중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더할 것도, 덜어낼 것도 없이 동아시아 정신세계의 바탕을 이루는 가장 근본적인 이야기다. 동아시아 사상의 기초가 되는 세계관은 물론 동양의 역사, 철학, 윤리, 인물, 지리와 과학 등 자연 현상부터 인간의 도리에 이르기까지 천자문에 담겨 있는 내용은 쉽게 풀고, 오늘의 우리에게 필요한 내용은 덧붙여 재미있게 설명했다. 『천자문 인문학』을 통해 125문장을 그 배경이 되는 이야기와 함께 곱씹으면, 한자는 물론이거니와 동양 철학에 대한 지식과 교양이 놀랄 만큼 성장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