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술리의 물소리』는 히말라야 석청 구입을 목적으로 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탐방기이다. 트리술리 강을 거슬러 오르며 9일 동안 펼치는 여정으로, 골골이 깃들어 사는 원주민 부족들의 인심과 풍정을 싱그럽게 그렸다. 염소를 기르고 감자를 심고 기장 죽을 먹는 농부, 아직도 풀 짐 지는 아낙, 소주 고는 모녀, 눈길을 맨발로 걷는 셀파, 퇴락한 법당, 목 잘린 불상, 헛간에서 짐승과 같이 자는 사람들, 달밤에 처자들까지 나와 춤을 즐기는 마을, 똥 천지인 똥동네. 온통 가난하고 허름하지만 그들이야말로 비길 데 없이 순박하고 진실하다. 필자 김홍성 시인의 군더더기 없는 문장, 시적 필치, 무엇보다 변치 않는 소년 감성이 돋보인다. 시인이 직접 찍은 칠십여 장 사진 또한 서정성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