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의 미완성 기획 『팡세』에서 찾은 신과 불멸, 인생의 의미
『팡세』에는 ‘생각하는 갈대’만 있는 게 아니다
프랑스 최고의 천재 과학자, 수학자, 철학자, 발명가로서 세속적 영예를 누리던 파스칼은 이성과 증거에 입각한 철학과 과학만으로는 삶의 궁극적 의미에 도달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때 그의 나이 서른하나. 심오하고 깊은 감동을 받은 신비 체험을 한 그는 기독교로 회심하여, 인간이 참된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이성을 초월한 신앙을 통해 신을 만나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리고 당대의 무신론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팡세』를 기획했지만, 900여 개의 단상과 메모만 남긴 채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신 없는 인간의 비참함을 논하고, 이성과 신앙의 본질을 탐구하려 했던 『팡세』는 인간의 언어로 번역된 신의 메시지라고도 일컬어진다.
이런 『팡세』를 노터데임 대학교의 철학교수를 역임한 저자가 ‘신, 불멸, 인생의 의미’라는 틀로 새로 짰다. 저자는 위트 있고 유머러스한 필체로 삶의 의미란 인간의 현세적 가치만으로는 충족될 수 없으며, 무한하고 절대적인 신을 만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미완의 『팡세』를 완성하려는 현대적 시도로서 많은 이의 공감과 호평을 받았고, G. K. 체스터턴과 C. S. 루이스의 계보를 잇는 기독교 옹호론의 수작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 책은 저자가 초중고 교사들과 인문학 세미나를 하면서 『팡세』의 아이디어를 재구성하고 발전시킨 작품으로, 철학과 신학 전공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와 고등학생 및 대학생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삶의 현세적 의미를 넘어 궁극적 의미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성 너머 신과 무한에 도달하려는 기나긴 여정으로 독자들을 인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