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아니라도 살 만하더이다』는 시인으로 10년, 소설가로 10년, 여행 작가로 10년, 그리고 신문 기자로 5년 이렇게 글 쓰는 일로 35년의 세월을 보낸 표성흠 작가의 에세이이다. 사람들은 시골에서 뭐 먹고 사냐고 걱정하지만, 저자는 서울이 아니라도 잘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보다 낫다고 말한다. 일부러 문명을 등지고 자연 속으로 들어간 것은 아니고, 현실을 잊기 위해 도피 생활을 하는 것도 아니다. 자연주의자도 채식주의자도 아니다. 그리고 환경보호론자도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 이상한 점은 그동안 자연예찬론자가 되었고, 자연보호론자가 되어, 스스로에게는 물론 다른 이들에게도 자연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삶의 행복을 찾고, 주위 모든 사물에 관심의 촉각을 세우고 살아가는 저자의 삶을 엿보자. 시골 생활은 단조롭지만, 모두 도시로 떠나는 판국에 시골로 되돌아온다는 게 어떤 건지, 혹시라도 귀향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 속의 저자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자연관찰 일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