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가장 예민한 부분을 건드리는 섬세한 비평, 유연하고 부드러운 상상력을 품은 시로 우리 마음의 숨은 세상을 열어 보여주는 시인이자 비평가 박상수의 첫 번째 비평집이 출간되었다. 2000년에 시로, 2004년에는 평론으로 등단한 그가 그동안 차곡차곡, 부지런히 써내려온 글들을 살뜰히 모아 엮었다. 특히, 2000년대에 대거 등장한, 이른바 ‘감정의 귀족주의’를 표방하는 젊은 시인들의 시편을 주로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권혁웅 시인은 “박상수의 시는 다정하면서도 황홀하고 박상수의 비평은 섬세하면서도 엄정하다.” 와 같은 추천의 글로 이 비평집의 출간을 반겼다. 오매불망 기다려온 초대장과도 같은 이 비평집이 늘 반대항으로 여겨지던 문학의 두 성질이 기분 좋게 팽팽한 긴장을 이루는, 즐거운 시 읽기의 세계로 독자들을 인도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