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생산에 얽힌 어두운 뒷면은 이미 한국에서도 알려져 있다. 대기업이 만든 초콜릿이 아니라 공정무역, 대안무역을 통해 수입한 카카오로 만든 초콜릿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은 것도, 초콜릿 생산 뒤에 숨은 이야기가 그만큼 충격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카카오를 생산하기 위해 수천 명의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농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보도되면서, 초콜릿은 ‘아동노동 금지’라는 이슈와도 직결되는 주제였다.
서아프리카의 카카오 농장에서 일하는 수천 명의 아이들에서부터 카카오 열매를 수확하는 소규모 농민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은 과연 공정무역일까? 농장에서 일을 하지 않게 된 아이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이 책은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서아프리카 현지에서 취재한 초콜릿 생산자와 구매자, 기업과 정부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감정적인 주장이 아니라, 철저하게 객관적인 현실에 근거하여 저자는 부패한 정치가 어떻게 농민들을 고통에 빠트렸는지, 가나와 코트디부아르 농민들에게 공정무역의 의미가 무엇인지, 카카오 농장의 이른바 ‘아동노동’은 왜 생겨났는지를 규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