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과학기술, 디자인, 의학, 로봇,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23인의 필자들이 실제로 경험하고 생각한 ‘따뜻한 기술’의 아름다운 정수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첨단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더불어 등장한 일본 후쿠시마의 원자력발전소 사고, 경제 위기와 국가 몰락, 새로운 질병의 등장, 생태계 파괴로 인한 자연재해와 같은 부정적 사건 사고들은 국민의 불안감을 극대화했다. 실로 성장의 뒷받침에 치중해 온 과학기술 성과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 준 일들이었다. 전례 없는 풍요와 전례 없는 소외의 공존, 이러한 간극의 뿌리를 찾는 모든 의문들이 기술에 대한 철학적, 윤리적 반성의 필요성으로 귀결되었다. 기술자에 있어 인간과 자연을 배려하는 인문학적 소양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면서 인간을 생각하는 기술, 자연과 상생하는 기술, 물질문명 폐해의 해결사로 등장한 ‘36.5도 착한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따뜻한 기술’은 현시대에 새로 발견된 개념이 아니라, 이전부터 있어 왔지만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던 것이다. 책은 역사 속의 따듯한 기술과 오늘날의 구체적인 사례들까지, 각계 분야 전반에 걸친 따뜻한 기술의 실제 및 사례를 집대성한 최초의 책이다. 기술이 더 이상 인간적 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외면할 수 없게 된 현시대의 요구를 대변하며, 더 나아가 기존의 맹목적인 성장 중심 기술개발이라는 근거 없는 신화를 바로잡고, 미래 사회에서 기술이 역임해야 하는 역할과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다. 기술은 꼭 필요한 자리에, 꼭 필요한 사람을 위해 존재할 때 아름다울 수 있다. ‘따뜻한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 책은 무관심한 정부의 정책적 각성은 물론 이윤 중심 기술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을 촉구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진정한 기술과 미래 경영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