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 또하나의 상징,
조선의 왕비를 만나다!
왕의 정실부인이자 조선의 국모인 왕비는 현왕의 뒤를 이을 후계자 생산이라는 막중한 책임 외에도 절대 권력의 중심부에서 나라의 국모로 여러 가지 권한을 행사하는 존재였다. 권력의 중심부에 있던 여성이었던 만큼 간택을 받는 순간부터 조선의 왕비는 이미 자신의 선택과 무관하게 정치적 존재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녀들은 직접 정치에 참여할 기회는 비록 적었으나 정치와 무관한 존재는 아니었다. 조선왕조사 곳곳에는 외척을 통한 왕비의 정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고, 때로는 왕위에 오른 아들과 손자를 앞에 두고 수렴청정을 통해 왕 못지 않은 권력의 정점에 서 있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조선의 왕비는 대부분 왕의 그늘에 가려 있는 존재이거나, 또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의 대상으로만 그려져 있다.
그러나 조선의 왕비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그녀들의 일상사에서부터 권력의 행사에 이르기까지 무궁하고 무진하며, 이를 통해 새롭게 살펴보는 왕비의 모습은 조선 당대의 정치 및 사회와 문화를 비롯하여 나아가 조선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다. 『조선의 왕비로 살아가기』는 조선 왕조 권력의 정점인 왕과 함께 왕실의 또하나의 상징이기도 했던 조선의 왕비에 주목한 책으로서 왕비의 법적 지위는 물론, 그녀들이 왕비가 되는 순간부터 궁궐에서의 일상, 왕비를 둘러싼 친인척과 정치세력 등 여러 가지 측면을 복합적으로 살핌으로써 왕비의 일상적 삶과 역사적 자취를 복합적으로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