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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행하고 매일 이사합니다
글쓴이
하지희 저
출판사
웨일북
출판일
2019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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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하지희

프랑스 문화를 동경하고 음식을 좋아해 프랑스로 요리 유학을 떠났다. 파리 르 꼬르동 블루 Le Cordon Bleu를 졸업하고 남부 도시의 레스토랑에서 세컨드 셰프가 될 정도로 열심히 일했지만, 아시아 여성 이방인으로서 편견과 차별을 경험하며 타인과 생명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번아웃을 겪은 뒤 집과 직장을 정리하고, 밴을 움직이는 집 삼아 3년간 유럽 곳곳을 누비며 비건 레시피를 쌓아왔다. 현재 충청북도 괴산에서 ‘차별 없는 프랑스식 비건 음식’을 나눌 수 있는 작은 공간을 준비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가끔 여행하고 매일 이사합니다』 『책에서 한 달 살기』 『잘 먹고 싶어서, 요리 편지』가 있다.

인스타그램 @jeeheehh // 유튜브 www.youtube.com/@lamaisonhebdomadaire

책 소개

분야에세이
“두 평의 공간으로도 충분합니다.”
‘남들처럼 사는 삶’에서 벗어나
‘나답게 지내는 시간’을 말하다

“우리의 생활은 가느다란 줄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모습이었다. 당장의 문제는 없었지만, 어느 날 두 사람 중 누구 하나가 아프거나, 다치거나, 해고당하면 금방이라도 기우뚱대다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질 것만 같은, 일종의 시한부 선고를 받은 기분이었다.” _본문 중에서

때때로 우리는 스스로를 지우며 먹고사는 일에 매달린다. 자기만족과 자기계발이라는 포장을 내세우지만, 사실 남들과 똑같이 살기 위한 발버둥이다. 그것을 깨닫기까지 우리는 긴 시간을 소비하거나 혹은 영영 모른 채 오늘을 버리고 만다. 아직 오지 않은 내일에 오늘의 희망을 배팅하는 것이다.

이 책은 삶을 고스란히 살기 위해 매일의 이사를 마다하지 않는 연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두 평 남짓한 밴으로 모든 짐을 옮기고 살아가는 이 연인도 한때는 일상을 잊고 살았다. 매일 표정을 감추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만 안고 있던 이들에게는 마음을 꿰맬 시간이 없었다. 그렇게 일상 대부분의 것을 포기해도 결국 돌아오는 건 월급 절반의 월세였다.

하지만 가난한 주머니보다 더 부족한 건 나를 돌보는 시간이었다. 결국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진단명을 받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고장 난 마음을 수리하고 방향을 찾아야만 했다.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아주 작고 생각보다 더 불편한 집, 밴으로 옮긴다는 건 큰 결심이었다. 하지만 매일 이사하는 번거로움 속에서 처음으로, 온전히 그들을 위한 질문을 갖게 되었다. 편안하고 안락한 집을 지키기 위해, 오지 않을 미래를 위해 지금을 버릴 때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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