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맛있는 베이킹을 위해, 가장 싱그러운 계절의 맛을 듬뿍 담았습니다
김포 모담산 끝자락에는 아담한 케이크 가게이자 베이킹 클래스 공간인 ‘그리고 케이크’가 있다. 봄이면 새빨간 생딸기를 듬뿍 올린 케이크를, 여름이면 포슬포슬한 텃밭표 감자를 담은 스콘을, 가을이면 농장에서 따온 달콤한 사과를 더한 파운드케이크를, 겨울이면 따끈한 군고구마를 채운 파이를 선보이는 곳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김경화 파티시에는 제철 재료를 듬뿍 넣어 베이킹을 한다. 과일이나 채소를 약간의 부재료나 장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주인공이 되도록 가득 넣어 계절의 풍미를 물씬 내는 것이다. 이곳의 케이크와 쿠키를 맛보면 감자가 이런 향을 품고 있구나, 옥수수 알갱이 식감이 이렇게 재미있구나, 자색고구마 빛깔이 참 예쁘구나, 우엉의 식감이 의외로 쫄깃하구나, 생각이 들며 일상의 재료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별다른 기교 없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이 비결인 셈이다.
『사계절 베이킹』에는 케이크 가게의 기존 인기 메뉴는 물론, 저자가 사계절 동안 텃밭을 가꾸고 제철 재료들을 맛보며 개발한 다양한 메뉴가 실려있다. 제철 재료 저마다의 맛과 향, 식감을 파악해 케이크, 카스텔라, 피낭시에, 마들렌, 몽블랑, 쿠키, 까눌레, 마카롱, 다쿠와즈, 푸딩 등 여러 가지 품목으로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레시피에는 베이킹 클래스에서 전하는 노하우도 꼼꼼히 담아 누구나 실패 없이 맛있게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사계절 베이킹』은 계절의 생생함을 담기 위해 1년에 걸쳐 만들었다. 계절과 함께한 베이킹 개발 스토리를 곳곳에 에세이로 녹여냈으니 먼저 편하게 읽어 보도록 하자. 그리고는 지금 만나는 이 계절의 페이지를 펼쳐 좋아하는 제철 재료가 담긴 레시피를 따라 해보자. 평범한 오늘이, 흘러가는 계절이 조금은 더 특별하게 다가올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