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모두 지워버리고 전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면, 두번째 삶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떨까? 개인의 노력과 별개로 주변 환경이 그대로라면 전혀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에는 한계가 있을 터. 그러나 정말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면? 살던 집과 타던 차는 물론, 직업과 가족까지 바꾸고 완전히 다른 사람의 삶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미디어가 나서서 모든 절차를 처리하고 지원해준다면?
투자금융사 모건스탠리의 전무 출신, 프랑스 대표 언론사를 소유한 알티스 미디어그룹을 이끌었던, 조금 특별한 이력을 가진 작가 베르나르 무라드가 그의 두번째 소설 『세컨드 라이프―인생을 바꿔드립니다』를 통해 새로운 소셜 픽션을 선보인다. 오늘날 프랑스 젊은 금융인을 대표하는 인물이자, 현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2016년 대선캠프에서 선거 자금 특별고문으로 활약했던 무라드는 “국가와 사회정의의 현대화”를 명목으로 삶이라는 자원과 기회, 운명을 재분배하려는 국가 거대 비밀 프로젝트를 그려낸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에 참여한 개인의 삶을 조명하며 행복과 정체성, 인생의 우연과 필연, 정치적 유토피아와 미디어의 절대권력 등에 관한 이야기를 펼쳐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