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민의》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민족문학작가회의 사무국장과 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사이버노동대학 문화교육원 부원장을 하다가, 6년 동안 농부 흉내를 냈다. 시집으로는 『사랑은 메아리 같아서』, 『좋은 흙』 등이 있으며, 오랫동안 해온 문학교실과 시 쓰기 강좌 등을 엮어 <시 쓰기 길라잡이> 8권 등을 출간했다. 요즘은 시를 통해 생의 지혜를 탐구하는 작업으로 『시로 읽는 니체』, 『사회적 엄마의 사랑법』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절기는 이 땅을 살아가는 생명체의 몸과 마음에 흐르는 우주율(宇宙律)이고 생명적 리듬이다. 생명적 리듬이기에 생명적 지혜의 거처이다. 사람도 자연의 한 이름이라면 아무리 콘크리트더미 문화를 산다고 할지라도 그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오히려 그 지혜들을 잘 알아서 대지의 중추신경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커다란 관심은 ‘절기를 따르는 삶의 지혜는 무엇일까?’, ‘절기를 실감하는 생명적 지혜로 삶 건강을 재구성할 수는 없을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일이 제 몫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제 작은 노력은 시라는 형상이미지를 통해서 그 단초를 찾아내는 것이다. 글을 쓰면서 스스로도 놀란 것은, 절기의 흐름을 따르는 지혜는 생명과 관계와 조화를 추구한다는 것이었다.
과연 시인은 절기의 흐름 속에서 어떤 생명적 지혜를 노래하고 있을까? 그를 찾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길을 따라 가본다. 우주율과 생명의 법은 믿음직한 약속인 ‘채움과 비움’의 행정을 무심하게 반복하며 차이를 생성한다. 생명은 본능적으로 그 무심한 반복을 따라 더 건강한 삶을 살려고 최선을 다한다. 삶에 의미가 있다면 절기의 흐름 속에 가장 아름다운 자기의 삶을 새겨 넣고 즐기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그 기쁨만이 다시 사계를 부르는 힘이 될 것이다. 거기에 인간의 길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