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에 관한 오해와 편견을 단번에 바로잡은 21세기의 고전
이 책의 저자인 토머스 조이너는 대학원생 시절 아버지를 자살로 여의었다. 그는 죄책감과 그리움 그리고 자살자의 유족에게 쏟아지는 숱한 편견과 싸워야 했다. 그의 앞에는 이미 몇 개의 자살이론이 있었지만 그 무엇도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을 온전히 설명하지 못했다. 그는 기존 이론들에 과감히 도전하는 한편 임상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쉬지 않고 청취했다.
이 책은 토머스 조이너가 지난 2005년 출간해 자살에 관한 대중의 시각 및 향후 자살행동 연구 방향에 일대 변혁을 몰고 온 문제작이다. ‘자살’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불온하게 여겨지던 풍토 속에서 조이너는 전공인 임상심리학은 물론 유전학, 신경생물학, 정신분석학, 여타 인문사회학의 도구를 총동원해 ‘자기 살해’라는 범상치 않은 행동의 안과 밖을 촘촘하게 재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조이너는 자살에 관한 우리의 무지를 환기시키고 기존 자살론이 지닌 강점과 한계를 돌아보고, 자연 최강의 욕망인 자기보존 본능마저 뿌리치게 만드는 죽음에의 소망이 ‘짐이 된다는 느낌’과 ‘소속감 단절’에서 비롯되며, 여기에 ‘치명적인 자해를 가할 수 있는 습득된 능력’이 더해질 때 자기 살해라는 불행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매일 821명이 자살을 시도하고 그중 43.6명이 목숨을 잃는다. 자살은 10~30대의 사망원인 1위이며, 특히 60세 이상 노년층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60명 이상으로 위험수위를 훌쩍 넘었다. 우리는 자살이란 질병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이 책은 그런 우리를 위해 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