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공장에 다니는 엄마와 못생긴 엄마의 남자 친구 그리고 투덜이 봄이가
서로 부딪치고 껴안으며 배워 가는 행복한 성장 동화 『엄마 바보』
13살 봄이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데, 얼마 전부터 엄마에게 남자 친구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봄이는 엄마의 남자 친구 공민구 아저씨가 마음에 영 들지 않았습니다. 못생긴 데다가 천하장사도 못해 본 이름 없는 씨름 선수 출신이거든요. 그런데 아저씨는 자꾸 학교 앞으로 찾아와서 같이 밥을 먹자고 합니다. 싫지만 어쩔 수 없이 같이 밥을 먹고 이야기하다 보니 아저씨의 다른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무뚝뚝하고 밥만 많이 먹어 무식해 보이던 아저씨는 마음 따뜻한 사람이었어요. 남자 친구 경수 때문에 고민하던 봄이의 슬픔도 싸악 씻어 주었지요. 겉보기에 멋진 것들만 좋았던 봄이는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는 경수를 짝사랑했답니다. 하지만 경수는 봄이를 본체만체했어요. 그런 봄이의 아픈 마음을 위로해 주려고 아저씨는 구민 씨름 대회에 나갔고, 남자 친구 관계를 어떻게 풀어 가야 하는지 씨름 기술에 빗대어 가르쳐 주었어요.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고 난 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믿기지 않는 일도 경험하게 됩니다. 자신을 아낄 줄 알게 되면서 둘레의 소박한 사람들의 소중함도 발견하고, 진정한 인간관계의 가치도 깨닫게 됩니다. 소박한 것들의 소중함, 그리고 스스로를 먼저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는 삶의 진실을 배워 갑니다. 겉으로는 멋지지 않아도 마음이 따스한 사람들과 함께 사는 기쁨을 아는 ‘행복한 바보’ 봄이로 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