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각 '감각'으로 현대미술을 정리하다!
20세기부터 현재까지의 미술작품들은 현대미술 혹은 동시대 미술이라고 불린다. 시각적 재현을 중요시 여겼던 그전 시대의 미술과 다르게 다각도로 연구하게 하는 현대미술은 일반인들에게 다소 어려운 문제작들이 많다. 차라리 시기적으로 먼 르네상스나 19세기 미술이 더 편안하게 느낄 정도다. 하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반 고흐, 고갱 등 19세기 인상주의 화가들은 그 당대에 관람객들의 비난을 감수했던 '실험작'이었다. 그들이 걸어온 길을 시대가 흘러 현대미술이 또 다시 이행하고 있을 뿐이다.
저자는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위해 원근법을 필두로 한 시각중심주의에서 벗어나라고 권고한다. 시각을 넘어 다른 감각들로 확장되는 현상에 주목하여야만 현대미술이 온전히 보인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감각사'라는 방법론이다.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 즉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을 다루는 미술을 각각의 감각으로 나누어 바라본 현대미술의 세계는 한결 더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사운드 아트, 추상표현주의 등 현대미술의 경향과 올라푸어 엘리아손, 앤 해밀턴 등 대표적 현대미술작가들을 다시 볼 수 있다.
Part I 에서 미술과 철학에서의 시각중심주의를 추적해보고, 오늘날 전통적인 미술장르 구분의 붕괴와 함께 초래된 다양한 매체의 등장, 다각화된 시각문화를 지적하였다. 그리고 Part II 에서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을 다루는 미술을 소개하며 이들이 기존의 시각중심적 미술에 도전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마지막 Part III 는 이제 모든 감각을 이용해 현대미술을 ‘경험’해보자는 실전 연습용이다. 공동체적 체험과 소통, 몸, 오브제, 매체, 시간, 언어 등 현대미술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우리 시대 미술의 특성을 잘 반영하는 대표적인 작가인 올라푸어 엘리아손과 앤 해밀턴의 작품을 선택하여, 이들의 작품에 관람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