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에 기대 숨어 살아가는 곤충들의 사생활을 낱낱이 파헤친다.
스스로를 ‘인문학 골수분자’라 인정했던 저자는 우연히 만난 곤충의 매력에 흠뻑 빠져 단지 곤충에 대해 알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불혹의 나이에 대학원(생물학과)을 들어가 이학박사가 되었다. 그러곤 수많은 먹이 중에 유독 버섯을 먹고 버섯에서 한살이를 하는 버섯살이 곤충과 동행하는,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택해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십 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고, 그동안 만나온 버섯살이 곤충을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이는 『버섯살이 곤충의 사생활』을 펴냈다. 그동안 아무도 쳐다봐 주지 않았던 버섯에 기대어 살아가는 한국 토종 곤충들의 한살이를 밝히고 있다.
한 종 한 종 마치 자식을 기르듯이 소중하게 관찰하고 연구한 버섯살이 곤충들의 종별 생태 기록과, 저자가 직접 찍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한 사진들을 함께 실었다. 버섯에 오는 곤충에 관한 국내 첫 기록이지만, 저자의 솔직하고 담백한 문체는 곤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 그 누구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한다.